신장학회, 환자투석 공동의사결정 임상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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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학회, 환자투석 공동의사결정 임상연구 착수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1.01.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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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기관 전향적 협동연구...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임상근거 마련
(왼쪽부터) 김세중-송상헌-조민구 교수
(왼쪽부터) 김세중-송상헌-조민구 교수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최근 만성 콩팥병 환자 투석방법 선택을 위한 공동의사결정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21개 기관의 전향적 협동연구로 환자중심의료서비스 임상근거를 마련한다.

학회는 지난 7일, 김세중 수련교육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가 총괄연구책임자로 제출한 “만성 콩팥병 환자 투석방법 선택을 위한 공동의사결정 임상시험” 과제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기획한 “2020년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중 “의료기술 근거 생성 연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기간은 2021년부터 5년간 이며 정부지원 연구비는 약 17억이다.

이 연구는 전국 19개 병원과 울산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등 총 21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전향적 임상연구이다. 과제 구성은 김세중 수련교육이사가 총괄 및 제1세부과제 책임자로 임상시험을 주관하며 울산대학교 예방의학 조민구 교수는 제2세부과제 책임자로 삶의 질 및 경제성 평가를 시행한다. 학회에서는 송상헌 협연이사(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를 중심으로 전국 19개 기관이 참여하며 추가 연구비(5억)를 지원하고 학회 학술대회를 통해서 연구사업를 소개하는 심포지움을 기획하고 있다.

공동의사결정은 의사가 환자에게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여러 치료방법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환자의 가치관과 선호도를 종합하여 의사와 환자가 협력하여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적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적절한 정보의 제공과 환자의 요구 및 선호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 환자 및 환자의 가족 간에 공조가 필요하다. 즉, 환자 중심 의료를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의사 중심이 아니라, 환자중심의 의료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공동의사결정을 거쳐 치료 과정을 결정하면, 치료과정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고, 내려진 결정에 대해 후회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또 의사결정 과정에서 건강에 대한 파악과 적절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건강형평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도 공동의사결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우리나라의 의료전달체계 내 임상현장에서 공동의사결정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과 그 효과에 대한 근거 생성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학회는 2018년 9월부터 말기신부전증 환자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TFT를 구성해 신대체 요법을 선택할 때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환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만성 콩팥병 환자 교육자료를 배포용 자료, 상담형 자료 및 동영상으로 개발했고, 투석환자들과 신장내과 전문의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환자들을 위한 '한국형 환자의 투석 방법 선택을 위한 자가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지난 2년간 노력한 성과물들을 바탕으로 “만성 콩팥병 환자 투석방법 선택을 위한 공동의사결정의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향적 임상연구를 계획했다.

김세중 수련교육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로 만성 콩팥병 진료 문화를 바꾸어 가겠다”고 밝혔으며 송상헌 협연이사는 “19개 병원의 성공적인 협동 연구를 통해 본 사업의 목적인 임상 근거를 마련, 차후 보건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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