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영국·남아프리공화국 변이주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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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입 영국·남아프리공화국 변이주 12건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1.01.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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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질병 중증도 등에 영향 미치는 임상적 근거 없어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2명(자가격리 중 확진)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5일 현재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공화국 변이주는 모두 12건으로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총 8개 그룹으로 구분되며, 이중 G그룹 관련해 주요 변이바이러스 4종이 보고됐다. WHO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류체계는 S, L, V, G, GH, GR, GV, 기타(O) 그룹으로, D614G 변이(G, GH, GR, GV), 밍크 변이(Cluster 5), 영국 변이 (VOC202012/01), 남아공 변이(501Y.V2)로 구분된다.

초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그룹으로 분류됐으나 2020년 1월 말에서 2월 초 스파이크단백질(코로나19 바이러스 외부 돌기 형태 단백질로 숙주 상피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세포 내부로 들어가는 역할을 함)의 614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르테이트(D)에서 글루타메이트(G)로 바뀐(D614G 변이) G그룹(G, GR, GH, GV 포함)이 새롭게 분류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세한 그룹을 차지했다.

D614G 변이가 전파력 증가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나, 병원성, 치료제, 백신 등에 영향을 주는 특성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이후 덴마크 북부지역에서 밍크로부터 사람으로 감염된 사례에서 밍크 관련 변이주(Cluster 5)가 확인됐으나, 9월까지 12명의 전파 외에 추가 사례가 없어 전파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9월 중순 이후 영국에서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변이 바이러스(VOC-202012/01)가 발생, 확산되고 남아공에서도 11월 초 2차 유행 이후 변이 바이러스(501Y.V2)가 확인된 후 전 세계 각국에서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이들 두 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유래이지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로 바뀌는 공통점(N501Y)이 있다. 다만, 영국 변이주의 경우 백신효과, 질병 중증도 등에 영향을 주는 임상적 근거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남아공 변이의 경우에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서울 클럽 집단 발생 이후 GH 그룹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나, 해외유입 환자에서 다양한 그룹이 확인되고 있다. 영국 변이와 남아공 변이도 해외입국자 중심으로 확인됐다.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 나타나기 때문에 금방 사라지거나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변이는 증식을 위한 전파력 증가에 기여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바이러스의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하며, 이러한 변이와 관련한 전파력, 병원성, 백신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적, 임상적 연구가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영국, 남아공 등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 5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72명으로, 약 1개월 만에 700명대 이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3차 유행 중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로, 다양한 변수에 의해 정확한 예측은 어려우나,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900~1000명대였던 주간 일 평균 국내발생 수치가 현재의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소 추세가 지속되려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계적 추정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1월 17일까지 연장되어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및 수도권(2.5단계)⋅비수도권(2단계)의 거리두기 조치를 잘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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