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난소암 완치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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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난소암 완치 이끌까?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0.11.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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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BRCA변이 난소암 환자 임상적 유용성·안전성, 한국인 리얼월드 데이터도 일관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끈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하고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초의 PARP 저해제인 린파자는 국내에서 2015년 8월, 캡슐 제형으로 BRCA 변이 난소암 2차 유지요법에 허가,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9년 10월에는 린파자정 허가와 함께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 gBRCA변이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해왔다.

27일, 린파자의 국내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린파자 허가 임상인 SOLO-1연구와 국내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김병기 교수는 “린파자는 높은 재발률이 난제였던 난소암에 있어 정밀의료의 가치와 유지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척한 치료제”라며 “PARP 저해제 가운데 최초로 BRCA 변이 난소암의 1차 유지요법에서 약 5년의 장기생존 가능성 제시는 물론 2차 이상 유지요법에서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개선을 보이며 PARP저해제의 임상적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LO-1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새롭게 진단된 BRCA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린파자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3년 시점에서 린파자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모든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됐다.

린파자는 수술 시점과 관계없이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 후 결과에 서도 잔존종양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된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고,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투약 중단보다는 용량 감량과 일시 중지로 조정됐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이었다.

김병기 교수는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파자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은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일관성 있게 관찰됐다”며 린파자의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년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 분석한 다기관 연구다. 연구 결과, 린파자 복용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mPFS) 중간값은 14.6개월, 치료 24개월차 무진행 생존율(PFS)은 42.4%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대부분은 경증-중등도(Grade 1-2, 61%)로 분류되었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추적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하며 기존 연구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서 완전한 반응을 보이고 2년간 린파자 유지요법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완전 관해로 볼 수 있는 5년이 지난 시점까지 재발 없이 생존한 SOLO연구 및 리얼월드 데이터에 기반한다면 난소암의 완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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