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절, 당뇨병·천식보다 질병 부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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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 당뇨병·천식보다 질병 부담 높다"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11.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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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정책 우선순위 설정에 골다공증 사회적 부담 고려해야

골다공증 골절은 개인 삶은 물론 정부 재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보건의료 정책 우선순위 설정에 골다공증의 사회적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이장희∙이사장 김덕윤)는 지난 12일, 제32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8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를 열고 골다공증 골절의 사회경제적 부담, 장애보정생존년수(DALY)연구와 세수(稅收)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집중 조명했다.

골다공증 골절이 국가 재정수익 감소 및 재정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골다공증 골절의 사회경제적 심각성을 조명한 대한골대사학회 역학이사 김하영 교수(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는 “골다공증 골절은 노령연금, 건강보험 의료비 증가와 동시에 노동력과 거동능력 상실 등을 야기, 정부 지출은 늘리고 세금 수익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절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와 골절이 만 55세, 65세, 75세에 발생하는 4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각각의 상황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재정 영향을 추정한 결과, 만 55세에 골절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 재정 손해액이 약 2억 천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을 통해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그린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는 ‘골다공증의 사회경제적 부담-장애보정생존년수(DALY) 연구를 바탕으로 한 주제 발표를 통해 골다공증 골절 부위별 장애보정생존년수는 척추 골절(1000명당 31.68인년), 고관절 골절(1000명당 24.96인년)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당뇨병(1000명당 21.81인년), 천식(1000명당 8.77인년) 등 다른 만성질환과 비교해도 장애보정생존년수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애보정생존년수는 질병이 건강수명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다. 특정 질환의 장애보정생존년수가 높을수록 질병부담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 교수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질병 부담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비록 이번 연구와 당뇨병, 천식의 장애보정생존년수 연구가 진행된 시점이 달라 해석에 제한은 있으나, 골다공증은 당뇨병, 천식과 같은 주요한 만성질환과 비교해서도 장애보정생존년수가 높았다. 질병부담이 매우 큰 질환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국가는 골절 예방 치료 지원에 적극 나서야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한골대사학회 대외협력이사 김상민 교수(고려의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국내 골다공증 관리 체계의 문제점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제한하는 약제 급여 기준의 한계와 저조한 골다공증 질환 인지도를 토로했다.

김상민 교수는 “현재의 골다공증 약제 급여 기준은 환자의 골밀도가 T-score -2.5 이상으로 개선되면 건강보험 지원을 중단한다. 이는 해외 국가에서는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급여 제한점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치료 가이드라인과도 괴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T-score가 -2.5이상으로 회복되더라도 골절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만큼, 급여 기준을 임상적 근거에 맞게 개선하여 골절 예방을 위한 지속 치료가 가능한 급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골다공증 진단 확대 △정부 주도 골다공증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진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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