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형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국내 허가
상태바

경구형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국내 허가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0.11.03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로슈 '에브리스디' 폭넓은 연령대와 광범위한 질환 운동기능 개선 효과 확인

로슈가 개발한 경구형 5q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 건조시럽(성분명 리스디플람)'이 지난 2일 국내 허가를 받았다.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은 운동 기능에 필수적인 생존운동신경세포(SMN)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운동 신경이 소실, 전신의 근육이 점차 약화되는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 질환이다.

주로 영아기에 첫 증상을 보이지만 성인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운동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근육이 점차 퇴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체계적인 질환 관리와 약물의 전신 작용이 중요하다.

에브리스디는 SMN2 유전자의 미성숙 전령 RNA(pre-mRNA)에 결합,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결함 부분을 보완해 생존운동신경세포(SMN) 단백질의 농도를 증가시키고 유지한다.

이러한 기전을 기반으로 에브리스디는 혈관-뇌 장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신체의 모든 부분에 골고루 분포, 전신에 SMN 단백질을 증가시킨다. 또 연령 및 체중에 따른 환자 맞춤 처방으로, 권장 용량에 해당하는 액상형 제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며 자가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영아기부터 25세까지 폭넓은 연령과 타입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가 포함된 ▲FIREFISH ▲SUNFISH 임상 연구결과에 기반해 이루어졌다.

생후 2.2개월~6.9개월까지의 영아기 발현 제1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FIREFISH Part2)결과, 에브리스디 치료 12개월 후 29%의 환자가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항목 중 ‘도움 없이 앉기'에 대한 기준을 충족했다. 환자의 93%가 생존하고, 85%는 영구적인 호흡 보조기 없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받지 않은 영아기 발현 제1형 환자는 도움 없이 서기가 절대 불가능했으며, 생후 14개월 이후에 영구적인 호흡 보조기 없이 생존할 비율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25세의 제2형 또는 제3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SUNFISH Part2)에서는 치료 12개월 차에 에브리스디 투여 군에서 위약군 대비 운동기능평가척도(MFM-32) 점수가 평균 1.55점(에브리스디 1.36점 vs 위약군 –0.19점) 개선,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또 치료 12개월 이후 기준치로부터 상지 기능 검사(RULM) 총점을 비교한 결과 위약대비 1.59점(에브리스디 1.61점 vs. 위약군 0.02점)의 차이를 보이며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이 관찰됐다.

이들 두 임상연구에서 에브리스디 투여 이후 발생한 주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설사 및 발진이었다.

한국로슈 이승훈 메디컬 디렉터는 “에브리스디는 경구로 복용하는 액상형 제제로 척추변형이 있는 환자들도 제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며 “영아기부터 청소년, 성인기까지 광범위한 연령대와 질환 유형에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이번 에브리스디 허가를 시작으로 향후 신경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꾸준히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