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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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아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10.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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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갑작스런 손실 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골다공증’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 2015년 82만 명에서 2019년 108만 명으로 연평균 7.1% 늘었다. 여성 환자가 전체의 94%를 차지했으며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여성 환자가 대부분(94%)을 차지하는 원인에 대해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면서 골 형성과 골 흡수 사이의 불균형이 일어나는데, 젊은 성인기에는 골 흡수보다 골 형성이 더 많으므로 30대에 최대 골량(peak bone mass)에 도달했다가 이후에는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면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것은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전체 환자 108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105만 명으로 전체의 97%(105만 명)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인구 10만 명 중 5천 명 이상이‘골다공증’환자로 집계됐으며 2019년 기준, 10만 명당 환자 수는 70대 여성이 1만7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 이상 여성(1만 2천), 60대 여성(1만 1천) 순으로 많았다.

이소연 전문의는 “50대 이상 여성 환자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호발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또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고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감소, 골 흡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총 진료비는 2015년 1864억 원에서 2019년 2827억 원으로 연평균 11.0%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23만 원에서 2019년 26만 원으로 연평균 3.7% 늘었다. 진료행태별로는 입원 진료비가 17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 진료비가 1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외래 진료비 급증가 관련해 이소연 전문의는 “노년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골다공증 자체로는 약물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 외에 특별한 입원치료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외래와 약국 진료비용이 입원 진료비용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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