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낮은 질병 활성에도 통증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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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낮은 질병 활성에도 통증 비율 높아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10.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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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통증 조절 효과적인 치료 전략 연구와 고민 필요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김태환,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한 KOBIO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rean College of Rheumatology Biologics & Targeted therapy Registry, KOBIO)'은 지난 2012년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의 임상연구위원회가 주도한 전국 규모의 치료제 등록사업으로, 생물학적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건선관절염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등록된 데이터를 토대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질병 활성도(DAS28-ESR로 평가)와 통증의 상관관계 등을 살펴봤다.

2012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등록사업에 참여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379명의 처방 및 치료 현황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고식적 항류마티스약제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어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극심한 통증(통증에 대한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 10점 만점 중 7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52.6%였다.

생물학적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를 사용, 첫해에 관해 혹은 낮은 질병 활성도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은 56.5%였다. 치료 시작 후 1년 경과 시점에서 혈액 염증 수치를 포함한 질병 활성도가 호전됐음에도 불편한 통증(10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은 21.5%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의 증상 조절을 위한 개선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치료 후 질병 활성도가 낮아졌음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을 확인한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오래 앓은 환자들로 기혼자가 많았으며, 신경학적 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 신장 질환, 정신 질환 등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았다.

KOBIO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는 “데이터 분석 결과 생물학적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 사용으로 환자들이 임상적 치료 목표인 관해에 이르는 비율이 과거보다 높아졌으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통증을 없애는 것이 쉽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며 “학회 차원에서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환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매년 2만 5천명 이상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병 후 2년 이내 뼈 및 관절 손상을 유발하는 골미란 확률이 약 60~70%에 달한다”며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지만 새로운 치료제와 치료 방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가 이뤄질수록 사회적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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