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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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백신 국가예방접종 일시 중단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9.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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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위탁배송업체 운반 과정서 기준 온도 벗어나
의협 “의료기관 혼란․국민 불편 초래한 질병청 사과해야”

오늘(22일)부터 공급 예정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13~18세 어린이 대상 백신 물량에 유통과정 상의 문제점을 발견,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부 위탁배송업체의 백신 운반 과정에서 기준 온도를 벗어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사고 물량은 오늘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만 13~18세 어린이 접종을 위해 공급된 물량으로, 약 500만 도즈에 달한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없었으나,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하고 식약처 품질검사(약 2주 소요) 결과에 따라 조치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는 의료기관을 혼란 속에 내몰고 국민 불편을 초래한 질병관리청의 사과를 요구하며 사업의 조속한 개시는 물론 의료계와의 적극적인 협의 진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2일 “질병관리청은 사업을 중단하는 과정에 있어 의료계와 협의는 차치하더라도,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조차 의료계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는 우를 범했다”면서 “이는 국민의 건강과 예방접종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협회와 일선 의료기관들의 입장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현 상황에 대해 국민과 의료진에게 충분한 설명과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조속한 개시 뿐 아니라 의료계와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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