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플루리돌, 난치성 뇌종양 새 치료 대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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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플루리돌, 난치성 뇌종양 새 치료 대안 등극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09.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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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신경외과학, 항 정신성 약물 이용 신약 재창출 전략 제시
(왼쪽부터) 강신혁·정규하 교수
(왼쪽부터) 강신혁·정규하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강신혁(안암병원 신경외과), 정규하 교수(구로병원 신경외과)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 치료를 위한 항정신성 약물의 항암효과를 확인, 뇌종양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악성 뇌종양은 최신치료법을 적용해도 치료 후 평균 생존 기간이 12~14개월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약물저항성이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신약 재창출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그 효능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기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키며 안정성이 확보된 강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임상현장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기존 뇌종양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약 재창출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뇌종양에 있어 신약 재창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의 구조적 특징인 혈액뇌장벽 통과인데, 연구팀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항 정신성 약물인 펜플루리돌(Penfluridol)이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한 용량에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 현재 뇌종양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에 펜플루리돌을 병용 치료할 경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치료법보다 종양억제 및 생존율 증가에 우월함을 입증, 악성 뇌종양의 특징인 약물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보다 더 생체 환경에 가까운 3차원 구조상태에서 그 효능을 검증했으며, 나아가 동물 모델을 이용해 재확인함으로써 임상적 이행연구 가능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Cancers(IF= 6.162)’에 지난해 9월 5일 ‘Repurposing Penfluridol in Combinaion with Temozolomide for Treatment of Glioblastoma’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이달 5일 열린 대한신경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연구진과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정석 교수, 한국원자력의학원 박명진 박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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