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서초구 원지동 이전사업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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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서초구 원지동 이전사업 전면 중단

  • 나정란 기자
  • 승인 2019.09.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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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미래비전 수립과 기획역량 강화에 집중키로

국립중앙의료원이 16년째 지지부진하던 서초구 원지동 이전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자체 미래비전 수립과 기획역량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이하 NMC)은 지난 6일, 원지동 신축이전 전담조직을 해체하고 현 위치에서 자체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의료원 관계자는 “2003년 처음 시작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은 1958년 설립된 국립중앙의료원을 국가 보건의료 전달체계의 실질적 총괄기관, 국가중앙병원으로 확대·개편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면서 “하지만 민영화와 재개발의 논리에 밀려 국가중앙병원 설립이라는 원 취지는 퇴색되고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현 서울추모공원) 추진에 따른 인근주민 설득방안으로 이용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고, 지금까지 무려 16년째 지지부진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강남과 분당에 인접한 의료공급 과잉지역에 경부고속도로와 화장장으로 둘러싸인 원지동 부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공공보건의료 중추기관의 부지로 접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어왔다”며 “더구나 최근 소음환경기준 초과 문제가 제기되고 그런 부적절한 부지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현 추진방안에 동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업의 주체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지속되고 있어 당사자로서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전담조직 해체와 사업추진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기현 원장은 “그동안 국가중앙병원 건립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가능한 현실적인 안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면서“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재개발 만능주의에 휩쓸려 사업을 축소 설계한 잘못이 크지만 더 이상 과거를 탓하고 오늘의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보건복지부부터 새로 발견된 객관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신속하게 정책의 취지에 맞는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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