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진료실 의사피살 사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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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진료실 의사피살 사건 '충격'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08.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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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인 안전 보장 특단의 대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

지난 2018년 말, 대형병원 정신과 의사가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진료실에서의 의사피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모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퇴원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의사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의사가 환자의 흉기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에 이르는 참변이 벌어져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며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에 대해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 인식이 제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현재까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퇴원 오더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사의 진료권이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실의 단면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빌고 깊은 애도를 표하며, 범행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사법당국에 요구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의료인 폭행 ‧ 사망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제안하는 등 의료인 폭행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아직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의 안전이 무방비 상태로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부는 의사 수 확대 등 의료 4대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인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의협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진료하는 의료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의협도 앞으로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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