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령·초기 중증도 따라 예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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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령·초기 중증도 따라 예후 달라

  • 박진옥 기자
  • 승인 2020.08.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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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중앙임상위원회, 3060명 확진환자 임상경과 발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의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 임상 경과와 예후를 분석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최종 발표됐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성호경 예방의학 전문의(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약 30명의 중앙임상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이번 논문은「Clinical Course and Outcomes of 3,060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in Korea, January–May 2020」제목으로 8월 3일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하여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일로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 3060명의 임상경과를 입원 시점부터 증상발생 후 28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령과 입원 당시의 초기 중증도에 따라 다른 예후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임상경과(출처: JKMS v35 n30 )
연구 대상자의 연령에 따른 임상경과(출처: JKMS v35 n30 )

증상 발생 후 14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2%에 불과했으나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 50세 미만 환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환자는 1.5%에 불과했으며 사망환자는 없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으며 70대에서의 치명률은 5.8% 80대에서는 14%에 달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 21일 코로나19 환자의 입․퇴원 기준 변경을 권고, 퇴원기준 완화 등 정책변화를 이끈 바 있다.

특히 판데믹 대응의 경우 국가별 환자의 임상경과와 의료 시스템에 차이가 있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실제 7월 이후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현장이 크게 개선,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의 임상경과의 국제적 비교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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