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표적항암제 ‘사이람자’ 적응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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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표적항암제 ‘사이람자’ 적응증 확대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0.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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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1차·간세포암 2차...위약比 질병진행·사망위험 감소

릴리 표적치료제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가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와 간세포암 2차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번 식약처 허가에 따라 사이람자는 △엘로티닙(Erlotinib)과 병용해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활성 변이가 있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으며, △혈청 알파 태아단백(AFP; Alpha Fetoprotein)가 400ng/mL 이상이며, 이전에 소라페닙 투여 후 진행되거나 내약성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환자단독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허가는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 RELAY 연구결과에 기반한다. 뇌전이가 없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449명)를 대상으로 한 RELAY 연구에서 사이람자와 엘로티닙 병용요법은 위약과 엘로티닙 병용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41% 감소시켰다(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9.4개월 vs 12.4개월). 이는 엑손 19결손(exon 19 deletion) 또는 엑손 21 치환변이(L858R substitution) 하위그룹, 동아시아인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간세포암 적응증 허가는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 REACH-2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전에 소라페닙 치료를 받은 AFP 농도 400ng/mL이상인 간세포암 환자(292명)를 대상으로 한 REACH-2 연구에서 사이람자 단독요법은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29% 감소(전체생존기간 중앙값 8.5개월 vs 7.3개월), 질병 진행 위험을 약 55% 감소시켰다(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2.8개월 vs 1.6개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폐암 환자 40~50%에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인 비소세포폐암 치료 현재 표준은 표적 치료제 단독”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표준 치료로 허가된 사이람자와 엘로티닙 병용요법은 EGFR 경로와 VEGFR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이중억제(dual-blockade) 병용요법 전략으로, 지역(동아시아인 vs. 기타 지역)이나, EGFR 변이 유형(Exon 19 deletion vs. L858R substitution) 관계없이 표적치료제 단독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EGFR 활성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현재 급여되고 있는 기존 표적 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도 사이람자와 엘로티닙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의 절대값이 길어, 국내 EGFR 양성 변이 환자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람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체 면역글로불린G1(lgG1) 단일클론항체로, 암세포의 혈관생성과 관련된 신호전달과정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위암,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2차에 이어 4번째 및 5번째 적응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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