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전립선암’ 인지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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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전립선암’ 인지도 미흡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0.07.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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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환자연합, 5개국 환자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 발간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회장 이달숙)는 아시아∙태평양 4개 국가 전립선암 환우회와 공동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의 질환 및 치료 인식을 조사한 ‘모든 전립선암이 같지 않다(Not All Prostate Cancer is the Same)’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전립선암환자연합 소속 5개국의 전립선암 환우회는 2018년 12월부터 4개월간 전립선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시행, 연구 결과는 최근 6월 온라인 영국국제비뇨기학저널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 걸쳐 10명 중 9명이 진단 전에는 전립선암 증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을 정도로 인식수준이 낮았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78%는 진단 이전에는 전립선암 증상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거나 매우 제한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었으며, 진단 이전에 전립선암 관련 정보를 잘 알고 있는 환자는 3%에 불과했다.

전립선암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증상 발생 이후 의료 전문가를 최초로 방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는 경향을 보였고 나아가 전립선암의 진행 및 단계별 가능한 치료 옵션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인식은 환자들의 초기치료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조사에 참여한 한국 환자 전원(100%)이 소변 문제 등 증상을 경험했으나 대다수가 이를 노화의 증상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으며,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 환자는 전립선암은 노령 인구(65세 이상)에게만 발병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전립선암의 진행 단계별로 환자들의 질환 인식에도 주요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단계의 환자들은 주로 암의 진행이나 현재 가능한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환자들은 통증이나 신체적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태지역 전립선암 환자들은 전립선암의 다양한 단계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단계별 치료 옵션 정보도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환자의 약 70%는 주치의로부터 전립선암 진행 단계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응답했으나, 약 13%만이 진행 단계별로 가능한 치료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달숙 회장은 “한국에서는 전립선암의 원인과 관련해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고, 전립선암은 치료가 쉬운 암으로 여겨 질환과 치료방법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다”면서 “모든 전립선암이 같지 않다는 보고서 발간을 통해 전립선암에 대한 대중의 인식 및 이해도가 크게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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