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덴마크의 코로나19 대처방안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지난 10일, 주한덴마크대사관, 덴마크 보건부, 보건청, 코펜하겐시 및 보건복지부, 서울시, 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 등 각 기관의 노인 보건복지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방안(Ageing in times of COVID-19)’을 주제로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의 주관으로 마련됐다. 특히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커뮤니티 케어’제도를 중심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한국과 덴마크의 고령화 사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관한 경험 공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덴마크 측은 한국의 ‘K-방역’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K-건강보험’의 역할 및 운영 노하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덴마크 관계자들은 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에 기반, 감염환자의 기저질환 유무와 중증도 등 위험 정도를 분석해 방역 당국에 제공하고, 방역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치료와 자원관리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비용을 전액무상(건강보험 80%, 정부 20% 부담)으로 지원, 초기 코로나 진단율을 높이고 확산 방지한 점에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사회보장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북유럽 국가에서도 커뮤니티 케어 관련 어르신들의 감염 및 치명률이 문제가 되는데, 장기요양보험을 운용하고 있는 공단은 요양병원·요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가이드라인 배포, 요양원의 시설방역 등 다양한 방역 접근 방법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강상백 글로벌협력실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양 국가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덴마크의 선진적 사회복지제도 운영 경험 노하우와 한국의 ICT 기술 및 건강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 경험의 지혜를 모은다면 지금의 재난적 상황을 빨리 타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이번 한국-덴마크 국제 워크샵을 통해 양국이 고령사회 속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고령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와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과 덴마크 측은 노인돌봄 및 커뮤니티케어 분야에 관해 활발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5월 덴마크 왕세자비 주관으로 열린 한국-덴마크 보건·의료 간담회를 시작으로, 덴마크 보건부 및 건보공단 업무교류 간담회, 주한 덴마크대사의 공단 및 일산병원 방문했으며 11월에는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커뮤니티케어와 복지 기술 관련 교류˙협력을 위한 덴마크 출장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들을 대처하기 위한 정책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