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美공병단 부지로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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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美공병단 부지로 이전 추진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0.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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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서울시, 신축·이전 업무협약 체결...11월 말까지 세부방안 마련키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서울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의 신축·이전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1일, 이와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를 적극 논의했다.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의 ‘미 공병단 부지’로의 이전을 제안했다.

그동안 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의 신축·이전을 추진했으나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발생 및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고 환자들의 교통 불편 문제 등이 제기돼 이전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방산동 이전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 기관으로의 도약은 물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신축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도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올해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절차가 본격적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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