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와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사장 김미정)는 지난 14일,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북한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남북교류협력 공동사업 개발 및 추진, 국내외 네트워크 및 정보교류, 남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보건복지 현황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남북한 인구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 가족보건의원 인프라와 모자보건 관련 전문성을 갖춘 보건복지부 산하 공직유관단체로, 전국 13개 지회 및 가족보건의원을 통해 국내 인구변화대응과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조성, 아동·여성 등 취약계층의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비정치적·비영리 생식보건 관련 단체 및 기관 연맹이자 170개국에 153개 회원단체가 활동하는 국제인구보건복지연맹(International Planned Parenthood Federation, 이하 IPPF)에 1961년 가입, 아·태지역 소속의 회원협회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 북한 등 25개국의 회원협회는 생식보건 증진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관계가 정체된 시기에도 북한의 인구 성·생식보건 및 지원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제1차 한반도 인구보건복지포럼’을 열고 UN 및 미국 제재하의 인도적 지원활동, 국제 단체를 통한 북한모자보건 지원방안, 대북지원 및 협력의 국제적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국회·정부·민간단체와 대북지원을 포함한 한국과 IPPF 간의 성·생식 보건분야 협력강화와 관련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과 시민들이 1997년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로, 2019년까지 북한에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건립, 철도성병원 지원사업 등 총 88차에 걸쳐 북한 보건의료사업을 지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창순 회장은 “북한의 수요를 반영한 인도적 지원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북한의 여성과 아동들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지원제공 뿐 아니라 한반도 건강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김미정 이사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남북 여성의 생식보건에 대해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며 “피임·출산·영유아 건강관리·육아 등에 관한 그간 각 단체의 성과들을 공유하고 이후 여성의 사회경제적 능력신장에 맞는 다각도의 사업들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