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절반 '항체 생겨도 바이러스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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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절반 '항체 생겨도 바이러스 양성'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4.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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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형성된다고 해도 재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48%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력을 무력화시키는(중화시키는) 항체이다.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것은 인체가 바이러스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했다는 지표가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현재 코로나19 검사는 바이러스 유전자(RNA)를 검출하는 PCR검사법”이라며 “따라서 죽은 바이러스라도 RNA가 남아 있으면 PCR검사에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구강/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죽은 바이러스 RNA 조각이 상피세포 탈락과 함께 배출되면 이것이 PCR에서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중화항체 형성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양성으로 확인, 환자에 따라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되어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는 질병본부의 발표 내용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퇴원환자의 바이러스 검사 '재검출' 사례를 중화항체가 생겨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25명은 모두 바이러스 침투를 중화시키는 면역이 형성되었고, 이 가운데 12명에서 PCR 양성으로 나왔지만, 이들의 바이러스 배양은 모두 음성이었다”면서 “이는 PCR 양성의 결과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배양되지 않는 죽은 바이러스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재양성이 늘고 있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관심 높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으며 앞으로 전체적인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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