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로 무릎 내측 통증 지속 “교정 치료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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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로 무릎 내측 통증 지속 “교정 치료 고려해야”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4.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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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근위경골 절골술 제안
이준규 교수
이준규 교수

오래 서서 일하거나, 계단을 많이 다니고, 쭈그려 앉는 자세가 많은 30~40대의 경우, 50대에 들어서면서 다리가 안쪽으로 휘고(O자다리), 무릎 내측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O자다리는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 무릎 사이가 벌어진 상태로, 대퇴골과 종아리뼈의 축을 이루는 무릎 관절의 각이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준규 교수는 “O자 다리는 동양인에서 빈도가 높은 만큼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쭈그려 앉는 일이 많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많이 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반다리는 허벅지 안쪽 근육은 늘어나게 하고, 바깥쪽 근육은 뭉치게 하면서 팔자걸음을 유발하고,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근육의 불균형은 O자다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준규 교수는 “O자다리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허리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줘,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도의 O자다리로 인한 증상은 올바른 습관과 운동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11자 스쿼트나 런지 스트레칭 등이 대표적이다.

11자 스쿼트는 벽에 등을 고정한 상태로 다리를 11자로 유지한 후 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가 서는 동작이다.

런지는 두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허리에 손을 대고 선 후 오른발을 앞으로 70~100cm 정도 벌려 내밀고, 왼발의 뒤꿈치를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등과 허리는 똑바로 편 상태에서 오른쪽 무릎을 90도 구부리고 왼쪽 무릎은 바닥에 닿는 느낌으로 몸을 내렸다가 하체의 힘을 이용해 다시 올라오는 동작이다.

하지만 O자 다리로의 진행이 계속되고, 무릎 내측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근위 경골 절골술로 O자다리를 교정,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준규 교수는 “근위경골 절골술은 O자다리로 인해 안쪽으로 쏠린 하지의 축을 바깥쪽으로 옮겨 외측 연골에 체중의 부하를 유도하는 방법”이라며 “통증을 완화시키고 O자다리 교정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최대 6주정도 목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수술은 비교적 흔히 하는 수술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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