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초소형 로봇 내시경 시술 개발 및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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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초소형 로봇 내시경 시술 개발 및 상용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4.09.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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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대장암 등 내시경 시술 시간 단축하고 부작용 줄여
(왼쪽부터)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전훈재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전훈재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위장관 치료 내시경 시술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시술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소화관 내부 종양이나 병변을 제거하는 시술로 주로 식도, 위, 대장 등의 소화관에 발생하는 조기암이나 암 전 단계 병변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기존의 내시경 점막 절제술과 비교해 더 큰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복 기간이 짧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정교한 술기가 필요하기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수행돼야 하며, 시술의 난이도가 높아 보편적으로 상용화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려대 공대, 엔도로보틱스와 함께 내시경 시술에 최첨단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내시경 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내시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로봇을 활용해 위와 대장 병변의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동물실험을 통한 연구 결과 내시경 로봇 점막하절제술의 조직 절개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기존 내시경 점막하절제술보다 시술 속도가 더 빠르고, 합병증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려운 위치에 있어 기존 내시경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곳을 로봇 내시경 수술을 통해 더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최혁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화관 종양 치료에서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특히, 초소형 로봇이 내시경에 매립된 상태로 안전하게 병변까지 도달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도 높은 내시경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환자분들의 수술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치료 내시경 로봇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상현, 최혁순, 금보라, 전훈재 교수팀의 연구 'Robot-assisted gastric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significantly improves procedure time at challenging dissection locations'와 'A Novel Retractable Robotic Device for Colorectal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는 각각 세계적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와 Gut Liver에 게재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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