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대상 '감염 예방 교육'이 수술 부위 감염률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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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대상 '감염 예방 교육'이 수술 부위 감염률 낮춘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4.09.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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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박윤영 교수, 수술 부위 감염 감시 분석 연구 중간발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수술 부위 감염 예방 지침 교육이 실제 수술 부위의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박윤영 교수는 복부 수술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부위 감염(SSI, Surgical Site Infection) 예방을 위한 교육 효과를 분석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후 발생하는 수술 부위 감염은 합병증 발생으로 회복을 지연시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에 박윤영 교수팀은 수술 부위 감염 예방 교육이 수술 후 감염 발생률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1년에서 2023년까지 대한수술감염학회 주도로 진행된 연구에는 강동경희대병원을 포함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감염 예방 교육 프로그램 전후의 수술 부위 감염 발생률을 비교해 그 차이를 도출했는데, 이번 논문은 그 중간 결과를 발표한 내용이다.

박윤영 교수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 복부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총 11개 병원의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 예방 교육 전 2개월과 교육 후 2개월간의 수술 부위 감염 발생률 차이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교육 전 수술 부위 감염 발생률은 2.9%였으나, 감염 예방 교육 후에는 2.3%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병원 규모도 수술 부위 감염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는데, 이는 상급병원이나 대학 부속병원 등 교육기관 산하 병원이 수술 부위 감염 예방 지침을 더 잘 따르는 경향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감염 예방 교육 등 지속 가능하고 유효한 감염 감시의 유지가 환자의 건강 회복과 안전에 직결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박윤영 교수는 "감염 감시는 정부 주도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으로, 병원의 수술 부위 감염 예방 능력에 따라 맞춤형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히 수술 부위 감염 감소를 위해서는 중소규모 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의료진 교육이 필수적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의료진 스스로가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잘 알고, 예방 지침 적용을 통해 수술 부위 감염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nal of Hospital Infec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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