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강혜진 교수, 핵의학과 임일한·이인기 교수 연구팀이 B세포 림프종 CD20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체내분포를 확인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마이크로도징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B세포 림프종은 대부분 CD20 단백질이 과다 발현해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리툭시맙이 대표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CD20 여부 확인은 종양이 의심되는 림프절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여러 부위에 재발됐거나 검사가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조직 검사가 쉽지 않아 B세포 림프종 CD20 발현 평가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B세포 림프종의 진단, 치료반응 평가 및 재발 여부 검사는 포도당 유사체 'F-18 FDG'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에서 위양성·위음성(양성이 아닌데 양성 판정이 내려지거나 음성이 아닌데 음성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의 가능성이 있어 보다 특이적인 검사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B세포 림프종 환자 6명을 대상으로 B세포 림프종 CD20에 높은 결합력이 있는 신규 방사성의약품(Cu-64-DOTA-rituximab)의 마이크로도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기존 방사성의약품(F-18 FDG)과의 CD20 발현 여부를 PET/CT 영상으로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복부, 양측 목, 겨드랑이, 서혜부의 림프절 비대 병변들에 신규 방사성의약품(Cu-64-DOTA-rituximab)은 섭취가 명확하게 보였으나, 기존 방사성의약품(F-18 FDG)은 명확하지 않았으며, 방사성의약품 섭취 정도를 지표로 표기한 최대 표준화 섭취계수(SUVmax)의 경우, 신규 방사성의약품(Cu-64-DOTA-rituximab)에서는 평균 18.1, 기존 방사성의약품(F-18 FDG)은 평균 5.2로 낮게 측정됐다.
이번 연구 결과로 연구팀은 기존 방사성의약품(F-18 FDG) 보다 신규 방사성의약품(Cu-64-DOTA-rituximab)에 B세포 림프종 CD20이 더 많이 축적되는 PET/CT 영상을 획득하고,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한 신규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을 검증해 향후 CD20 발현 B세포 림프종 진단제로 신규 방사성의약품(Cu-64-DOTA-rituximab)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림프종의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의학원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방사성의약품(Ac-225-DOTA-rituximab)의 알파핵종 표적 치료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 성과는 영국 핵의학회지인 뉴클리어 메디슨 커뮤니케이션즈 (Nuclear Medicine Communications) 8월 19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