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서 생긴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치료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하게 치료하면 충분하게 조절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취업 및 사회생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게 되거나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조현병은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이 아닌 장기간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환자들이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치료효과가 있으면서 환자들의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이 관심받고 있다. 바로 장기지속형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ion)로 경구제 약물을 1-3개월동안 지속하도록 만든 주사제다. 항정신병약물을 한 달에 한 번, 혹은 세 달에 한 번 정도 주사를 맞더라도 치료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치료제다. 약물이 근육에서 혈액으로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들어져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고 혈액 내 약물 농도가 일정하다. 무엇보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약의 불편감을 감소시켜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현재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장기지속형주사제는 다음과 같다.
얀센 인베가 서스티나(Invega sustenna)
인베가 서스티나(성분 Paliperidone Palmitate)는 정신분열병(조현병)의 치료, 정신분열(조현) 정동장애의 유지요법에 사용될 경우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인베가 서스티나의 성분인 팔리페리돈(Paliperidone)은 리스페리돈(risperidone)의 주요 활성 대사체로 벤즈아이소옥사졸(benzisoxazole)계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로 간주된다. 다른 비전형 항정신병약물처럼 치료 효능은 중추의 세로토닌성과 도파민성 길항작용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며 도파민 길항작용(전통적인 신경이완 기전)에 세로토닌 길항작용의 추가는 정신병의 부정적인 증상을 개선시키고 추체외로 부작용의 빈도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리스페리돈과 유사하게 팔리페리돈은 α1, α2, D2, H1 및 5-HT2A수용체에 높은 친화도를 보이고 무스카린성 수용체에는 낮은 친화도를 나타낸다. 리스페리돈과 대조적으로 팔리페리돈은 α2와 5-HT 1A와 5-HT 1D에 대해서는 거의 3-5배 낮은 친화도를 보인다.
인베가 서스티나는 ▲30mg에 110,122원 ▲78mg에 170,644원 ▲117mg에 210,909원 ▲156mg에 238,644원 ▲234mg에 292,474원 등으로 보험급여가 책정됐다.
얀센 인베가 트린자(Invega trinza)
인베가 트린자(성분 Paliperidone Palmitate)는 1년에 4회 투여하는 최초의 조현병 장기지속형 치료제로 3개월의 투여간격이 가능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하게 정신분열증(조현병)의 치료를 한 성인(18세 이상)에게 투여할 수 있다.
인베가 트린자는 ▲0.875mL에 518,522원 ▲1.315mL에 636,639원 ▲1.75mL에 719,446원 ▲2.625mL에 882,897원으로 보험급여가 책정됐다.
얀센 인베가 하피에라(Invega hafyera)
인베가하피에라(성분 Paliperidone Palmitate)는 1개월형 지속형 주사제인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하게 치료를 받았거나 3개월 지속형 주사제인 인베가 트린자로 최소 한 사이클 동안 충분하게 치료를 받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보험급여는 ▲5mL에 1,770,764원 ▲3.5ml에 1,442,208원 등으로 책정됐다.
오츠카 아빌리파이 메인테나(Abilify maintena)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성분 Aripiprazole Monohydrate)는 조현병 치료와 양극성장애 1형 유지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에 사용할 경우에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의 성분인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은 퀴놀리론(quinolinone)계 항정신병제로서 D2, D3, 5-HT 1A, 5-HT 2A수용체에는 높은 친화도를 나타내며 D4, 5-HT 2C, 5-HT7, 알파-1, H1수용체에는 중등도의 친화도를 나타낸다. 또한 세로토닌 재흡수 운반체에는 중등도의 친화도를 나타내며 무스카린성(콜린성) 수용체에는 친화도를 나타내지 않는다. D2, 5-HT 1A 수용체에는 부분적인 효능제로 5-HT 2A수용체에는 길항제로서 작용한다.
아빌리파이는 주로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에 작용하는데 도파민의 부분 효현제(Partial antagonist)로 작용하면서 도파민의 부족한 곳에는 도파민을 보충해주고 도파민이 너무 많아 문제인 부분에는 도파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보험급여는 ▲300mg에 158,330원 ▲400mg에 185,080원 등으로 책정됐다.
얀센 할돌데카노아스(haldol decanoate)
할돌데카노아스(성분 haloperidol decanoate)는 항정신병약의 장기투여가 필요한 만성 정신병환자에게 사용한다. 현재 할로페리돌 이외의 항정신병약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할로페리돌에 대하여 예기하지 못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경구용 할로페리돌로 안정화(stabilized)시킨 후 이 약으로 전환해야 한다. 보험급여는 8321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