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이용 눈꺼풀 양성종양 제거술 개발
상태바

레이저 이용 눈꺼풀 양성종양 제거술 개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9.03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 진료실에서도 시술 가능...시술 시간 3분
신현진 교수
신현진 교수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는 칼이 아닌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의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눈꺼풀에 종양이 생기면 칼로 조직을 절개해 종양을 제거한 후 다시 실로 봉합했다. 이 방법은 흉터가 생기거나, 회복시간이 길고,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불편감이 있었다.

신현진 교수가 발표한 눈꺼풀 종양 제거술은 종양이 양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수술실이 아닌 안과 외래에서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도 3분 정도로 짧고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밀하게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현진 교수는 “보라색 마킹펜으로 종양 표면을 칠한 후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로 해당 부위를 조사하는 방법”이라며 “레이저는 주로 적색 계통에서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되기에, 마킹펜을 통해 종양의 표면을 염색해 레이저를 쏘면, 적은 에너지의 레이저로도 통증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큰 종괴도 제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양성종양에만 적용 가능하며, 악성 눈꺼풀 종양은 주변 정상조직을 포함한 외과적 절제술이 필요하므로 안과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신 교수는 이 외에도 아르곤 레이저를 이용한 결막낭종 제거술 논문을 비롯해 진료실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여러 시술법을 발표해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렉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현진 교수는 “안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레이저는 망막치료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눈 주변에 있는 결막과 눈꺼풀 등 다양한 부위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하나의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라고 의의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