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당뇨인 코로나19 고위험군...특별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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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당뇨인 코로나19 고위험군...특별 관리 필요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0.03.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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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심각한 중증질환 발전 가능성 높아 검사·입원 기회 우선돼야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톨릭의대)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고위험군으로,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 당뇨병 환자에 대한 공식적인 제언과 당뇨인을 위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지침을 4일 공지했다.

학회는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 폐렴과 달리 전형적인 감기 증상보다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동반해 임상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될 경우 환자 개개인의 면역력과 동반 질환에 따른 예후가 매우 다를 수 있다”면서 “극히 제한된 의료 자원을 고려할 때, 사망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 진단 및 치료에 조기에 접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면역저하 기저질환인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는 심각한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 코로나-19의 역학적 비상사태에 대해 공식 제언했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술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중국 환자 대상 연구를 보면 4만4672명의 환자에서 전체적으로2.3%의 사망률을 보였지만, 70대에서는 8.0%, 80대 이상에서는 14.8%의 사망률을 보였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 7.3%로 사망률이 높았다. 현재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당뇨병 인구는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28.9%(115만 명)로 코로나-19에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큰 고위험군이다. 또 이제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질환 등, 당뇨병뿐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생각되는 질환들을 앓는 분들이 대부분 사망했다. 따라서, 70세 이상의 당뇨인들이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특히 70세 이상의 당뇨인에서는 의심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을 기회와 입원이 우선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회는 “이미 지역감염을 넘어 전국적인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중증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령의 당뇨인 등의 고위험군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검사하고 선제적으로 입원 치료를 한다면 전체 사망률 및 노령인구에서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아 코로나-19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500만 당뇨인이 이번 코로나-19와 쉽지 않은 싸움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보건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무한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당뇨인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지침

1) 일반적 건강수칙

1. 외출 및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여야 한다.

2.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철저히 준수한다.

3. 씻지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4.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5. 가정 내에서도 개인간 접촉은 최대한 삼가고, 테이블 위, 문손잡이, 키보드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은 항상 깨끗하게 닦는다.

2) 혈당 관리 수칙

3)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 지속하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 상담을 통해 주치의와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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