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의협 중심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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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의협 중심으로 극복하자”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3.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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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책본부, 2일 저녁 첫 회의 앞두고 자문단 간담회...해법 ‘모색’
의협 대책본부, 자문단 간담회 전경
의협 대책본부, 자문단 간담회 전경

코로나19 확산에 맞서기 위해 의학계와 의료계 대표들이 뭉쳤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자문단과 집행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에 대한 전망,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책본부장인 최대집 의협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의료계 모든 직역이 힘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협회가 국민 건강을 지켜내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을 당부했다.

장성구 대한의학회장은 “의협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처럼 컸던 적은 없었다”며 “전문가들이 의협이라는 단일한 창구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한 단합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의협이 위기에서 신중하게 잘 대응해 왔다”며 “의협을 중심으로 학회들이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협이 주도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민이 신뢰하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 대신 참석한 박병주 부회장(서울의대 예방의학)은 “정부가 현재 확진된 환자들의 중국, 신천지와의 역학적 연관성을 분명히 밝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의협이 학문적 전문성을 갖춘 학회와 현장에 있는 시도의사회를 망라하는 네트워크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대책본부의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군진의료를 포함하는 민관협력체계도 함께 제안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차의대의전원 교수는 “정부가 감염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 하고도 여전히 소극적”이라며 “현재 병상이 부족해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증환자는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시설격리 형태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각종 가짜뉴스에 대해서 의협이 신속하게 진위를 확인하여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구성을 맡은 염호기 대한의학회 정책이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자체에 대한 이해와 연구뿐만 아니라 질병의 통제, 의료인력의 관리와 현장에서의 적용, 중환자 치료 등 총체적인 접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장의 상황에 대한 고민과 논의도 이어졌다.

백진현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장(전라북도 의사회장)은 현장에서의 마스크, 개인방호구 등 물자 부족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현재 협회를 통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대책본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의협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2일 월요일 저녁,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대책본부 위원 및 집행부가 함께 참여하는 대책본부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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