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마감된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전체 7645명 중 104명(1.4%)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8월 9일부터 연장 모집하기로 했다.
레지던트 1년 차는 8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 차 및 인턴은 8월 16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번 전공의 모집기간 연장은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의 시선으로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한덕수 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과 함께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응급실 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의 인센티브, 신규·대체인력 인건비 및 당직수당을 지속 지원하고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정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권역응급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응급센터, 지역응급기관으로 적극 이송, 업무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또, 지역응급센터 일부를 거점 지역센터로 지정하고, 경증 환자의 의료비 본인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여 업무 및 환자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상황실 및 질환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전원을 지원하고, 응급실 인력 기준 한시 완화 등을 통해 응급실 운영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한덕수 본부장은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가 공허한 약속이 아님을 의료계가 확실히 신뢰할 수 있도록 직접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달 말, 의료개혁 4대 과제의 구체적 실행계획과 재정투자 규모를 국민과 의료계에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멈춤 없이 최선을 다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 반드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의료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