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일정 부위를 수복해 원래의 기능을 되찾아 주는 보존 치료에서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장석우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정밀성’을 갖추는 것이다. 구강이라는 좁은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는 미세현미경을 포함해 새로운 치료 도구를 활용하고, 최신 술기를 끊임없이 단련하고 있다.
장석우 교수는 “손상된 치아의 일정 부위를 수복해, 원래대로 만드는 보존 치료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밀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밀성이 떨어지면 치과 치료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치아는 거의 수십 년 이상 씹는 기능을 담당하고, 씹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한 힘이 가해진다. 물론 한두 번의 저작하는 힘으로 균열이 생기지는 않지만 그것이 평생에 걸쳐 가해지면 누적된 힘의 결과로 균열이 생긴다. 당연히 식습관과 관련 있다”면서 “딱딱한 음식들을 많이 먹으면 균열이 더 심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균열에 취약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치주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강이라는 좁은 환경에서 잘 보이지 않고 손이 닿지 않는 부위에 이뤄지는 치과 치료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세현미경을 포함, 새로운 치료 도구와 술기를 활용해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 정밀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세대별 Tip
소아청소년기는 치아도 건강하고 잇몸도 튼튼하기에 양치만 잘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시기이다. 그럼에도 학업이나 여러 이유로 치아 위생 관리에 소홀한 학생들이 많다. 또 청소년기는 외부 활동이 많은 시기인 만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치아 외상은 치아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장년기 이후로는 식습관, 특히 씹는 습관을 주의해야 한다. 얼음이나 사탕을 치아로 깨서 먹지 말아야 한다. 저작압(씹는 힘)은 평생에 걸쳐 가해지는 힘이기 때문에 치아의 균열이나 파절을 만들 수 있는 부주의한 식습관을 피해야 한다.
노년기 이후로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치아 사이의 공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강한 수압으로 치아 사이사이를 세정하는 구강세정기까지 사용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