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
상태바

"의정 갈등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4.06.06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단체연합회, 절망적 현실...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 촉구

“의료공백 100일이 넘는 동안 줄곧 ‘제발 숫자가 아니라 환자를 봐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의 생명은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의료현장을 지키며 탈진해 가는 의사들이 있었기에, 환자들은 그 의사들을 생각하며 말을 삼켰다”

5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전공의 집단이탈로 촉발된 장기간의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먹먹함과 헛헛한 마음을 쏟아냈다. 특히,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분야의 의사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인데 정부는 ‘2천명씩 1만 명’ 증원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2천명’ 숫자를 두고 결국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필수 및 지역의료 구체적 대책은 내놓지 않으면서 갑자기 미래에 배출될 의사 수 증원에만 골몰하는 정부의 행태는 집착에 가까웠고, 사직과 휴진, 원점 재논의, 총파업 예고로 나아간 의료계의 행태는 환자와 국민에 대한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의정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 됐다. 그동안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건수는 757건, 총 상담건수는 3,192건에 이른다. 정부와 국회는 환자의 피해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의료공백 사태가 미래에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입법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면서 “환자 중심 의료가 환자를 가운데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싸우는 도구로 사용되거나 의미로 해석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로 전공의 중 일부는 다른 진료과목을 택해 개원할 것이고, 일부는 아예 다른 직업을 선택할 것이다. 늘어난 의대 정원으로 인해 배출될 의료인력은 10년 후에나 의료현장으로 나올 것이다. 정부도, 의료계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병원에 남아 계속해서 고통받아야 하는 건 환자들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끝나든 끝나지 않든 결국 그 결과로 고통받아야 하는 건 환자다. 절망적인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