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유방암 검출 판독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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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유방암 검출 판독 향상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2.1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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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AI 데이터 란셋 디지털 헬스에 게재

루닛(대표 서범석)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방암 검출 판독 향상에 대한 연구 논문이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란셋(The Lancet)은 영국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중 하나로, ‘란셋 디지털 헬스’는 란셋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를 다루는 전문 저널이다.

이번 논문은 인공지능이 유방암 검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한국의 주요 대학 병원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5개 기관에서 수집된 17만 건 이상의 대규모 유방촬영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된 3만6000건 이상의 유방촬영 영상이 제품개발에 활용, 이는 전 세계 유방촬영술 관련 AI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다.

루닛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이자 논문의 공동 1저자인 김효은 이사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3만6000건의 유방암 데이터는 이전에 행해진 유사 연구의 악성 데이터 수보다 7배 이상 더 많은 양”이라며 “인종에 따라 유방조직의 특성이 다르고 영상 장비와 촬영 환경에 따라 판독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점을 모두 고려한 양질의 데이터와 지난 4년간 루닛이 개발한 독자적 알고리즘의 결합 덕분에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우측 유방에 침습성 소엽 암종이 있는 49세 여성의 유방 촬영 모습. AI에 의해 우측 유방에 미세 석회화가 있는 작은 덩어리가 96% 이상의 점수로 정확히 검출됐다. 14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 결과, 7명만이 해당 암종을 발견했지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후 14명 모두 암종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었다.
우측 유방에 침습성 소엽 암종이 있는 49세 여성의 유방 촬영 모습. AI에 의해 우측 유방에 미세 석회화가 있는 작은 덩어리가 96% 이상의 점수로 정확히 검출됐다. 14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 결과, 7명만이 해당 암종을 발견했지만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후 14명 모두 암종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었다.

연구는 유방촬영 영상 판독 시 AI를 활용할 경우 영상의학 전문의의 판독 능력이 크게 향상됨을 보여준다. 일례로 유방암 검출 정확도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88.8%의 민감도를 보인 반면, 영상의학 전문의는 75.3%의 민감도를 보였다. 전문의가 AI의 도움을 받았을 때 민감도는 84.8%로 크게 향상됐다. 연구진은 AI가 의사 대비 특정 형태의 유방암들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AI의 높은 정확도는 진단이 어려운 조기 침윤성 유방암의 검출에 더욱 뛰어났다. 영상의학 전문의의 경우 T1 암 및 림프절 비전이 암 각각에 대해 74%의 민감도를 보인 반면, AI는 각각 91% 및 87%의 민감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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