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시즌이 되면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알레르기 결막염 등으로 눈이 가려워서 안약을 찾는 경우도 많다.
갑자기 눈에 이물이 들어가서 단순히 세척이 필요하다면 인공 눈물이나 식염수로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눈이 가렵거나 눈꼽이 끼는 등 불편함이 있다면 안약이 필요하다.
이물이 아니라도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함께 코와 눈이 가렵고, 꽃가루나 황사 그리고 반려동물의 털에 알레르기 반응이 눈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눈의 충혈이 심하지 않고 가볍게 가렵기만 한 정도면 항스타민제 성분인 케토티펜 성분만을 포함하는 안약을 사용하면 된다.
좀 더 심해져서 가려운 증상과 함께 눈에 충혈도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인 페니라민과 혈관을 수축시켜서 충혈을 완화해 주는 나파졸린 성분이 들어간 안약을 쓰면 된다. 가려움증 완화는 케토티펜 성분과 동일하지만, 혈관 수축제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은 충혈이 좀 더 심한 경우, 혹은 눈에 자극감이 좀 더 심한 경우 효과적이다.
다만, 혈관 수축제는 자주 장기간 사용하면 수축되어 있던 혈관이 오히려 확장되면서 충혈이 악화될 수 있고, 내성이 생기기 쉬워 혈관 수축제 성분의 안약은 인공 눈물처럼 수시로 자주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루 최대 4회 정도까지 최소 여섯 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장기간 안약 사용에도 충혈이 지속된다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충혈, 가려움에 눈꼽도 끼고 이물감이 있다면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보다는 결막염 등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글리시리진산 함께 항생제 성분인 설파메톡사졸 그리고 충혈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카프로산과 항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이 들어간 안약이 도움이 된다.
알러지 증상으로 눈이 가렵기도 하고 충혈된 상태에서 휴대폰이나 모니터를 많이 봐서 눈이 좀 피곤하고 침침하다면 비타민을 함유한 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통증도 심하고 충혈도 심한데 누렇고 초록색인 눈꼽이 덕지덕지 낀다면 일반의약품인 안약만이 아니라 안과를 찾아서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