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Vaxneuvance)’가 국내 허가됐다. 박스뉴반스는 연내 의료 현장에 공급, 성인 및 소아에 사용될 전망이다.
한국MSD(대표이사 김알버트)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3년 만에 국내 허가된 새로운 백신의 임상적인 가치와 의의를 공유하고 빠른 국내 정착을 위한 정책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알버트 대표는 “박스뉴반스는 국내에 13년 만에 새롭게 허가된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으로,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다”면서 “기존 PCV13백신에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히고,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함에 따라, 향후 국내 접종자에서 폐렴구균성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예방적 이점이 기대된다”고 인사했다.
간담회 연자로 나선 박수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이 국내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이후 폐렴구균성 질환 발병률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1~9세 영아, 소아 및 청소년의 10만명 당 14명 정도가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다”면서 “기존 백신들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감염이 증가하는 ‘혈청대치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이후 급격히 증가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폐렴구균 치료 시 항생제 내성 발생 사례가 늘고 있어, 보다 넓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백신으로 선제적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정책적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폐렴구균 백신을 포함한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완전접종률은 96.1%에 달한다”며 “새로 개발된 백신 역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조속히 포함돼 우리나라 아이들이 최신의 예방 백신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시장에서의 한국MSD의 경쟁력과 자신감을 나타낸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MSD는 전통적인 백신 분야의 리더로서 폐렴구균성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위험을 초래하는 혈청형들을 예방하기 위해 폐렴구균 백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MSD의 백신에 대한 전문성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가 신속하게 국내에 도입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스뉴반스는 ▲전 연령에서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7F, 9V, 14, 18C, 19A, 19F, 22F, 23F 및 33F)으로 인해 생기는 침습적 질환 및 폐렴예방에 접종 가능하며,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어린이 및 청소년에서는 급성 중이염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PCV13 백신과 동일한 13개 혈청형에 22F와 33F 두 개의 혈청형을 추가한 15가 백신으로 총 9건의 허가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원성,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등 60개 국가에서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