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10만 명 잠들기 힘든 '수면장애'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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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10만 명 잠들기 힘든 '수면장애' 겪는다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11.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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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진료비 25만 9천 원...10대 41만 원으로 가장 많아
이정석 교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원인 밝혀 제거하는 것 “중요”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가 어려운 ‘수면장애’ 환자가 작년 한 해 110만 명에 달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환자가 23%를 차지, 가장 많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발표한 2018~2022년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8년 85만5025명에서 2022년 109만8819명으로 24만3794명(28.5%↑)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은 35만5522명에서 47만5003명으로 33.6%(11만9481명↑) 늘었고, 여성은 49만9503명에서 62만3816명으로 24.9%(12만4313명↑) 증가했다.

2022년 진료 인원 중 60대가 23.0%(25만2829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20만7698명), 70대 16.8%(18만4863명)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7.3%, 70대가 16.8%를 차지했다. 여성도 60대 24.4%, 50대 20.1%, 70대 16.8% 순으로 많았다.

수면장애가 60대 환자에서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생리적으로 60대에 가까워지면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며 전체 수면시간도 줄어든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60대까지 이어지다가 이후에는 나이가 들어도 큰 차이없이 유지되는 만큼 60대가 수면의 생리적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나이대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는 하던 일에서 은퇴하고 여러 신체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큰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러한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26억 원에서 2022년 2851억 원으로 86.8%(1325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6.9%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는 60대가 20.5%(585억 원)로 가장 많았고, 50대 17.3%(492억 원), 40대 15.7%(448억 원)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17.9%(254억 원), 23.1%(331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7만 8천 원에서 2022년 25만 9천 원으로 45.4% 늘었고, 같은 기간 남성은 20만 6천 원에서 29만 8천 원으로 45.4%, 여성은 15만 9천 원에서 23만 원으로 44.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10대가 41만 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남성은 10대가 43만 2천 원, 여성은 9세 이하가 58만 2천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정석 교수에 따르면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한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수면과 관련된 주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➊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가 어려운 경우 ➋낮동안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경우 ➌수면 중 잠꼬대를 하거나 몽유병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수면장애는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원인이 되는 정신적 또는 신체적 질병을 치료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제의 단기간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면장애 예방법으로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 갖기 △꾸준하게 적당한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 운동은 금물 △침실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한 곳으로 TV, 스마트폰은 보지 않아야 △술, 담배, 카페인은 모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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