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부심으로 세브란스 가치 국민에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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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자부심으로 세브란스 가치 국민에 전해야”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1.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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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도흠 의료원장
윤도흠 의료원장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크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의료원 가족 모두 더 많이 행복하고, 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특별히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새 봄에 개원할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이 이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애쓰시는 용인의 새 가족들을 위해 따듯한 관심과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연세의료원은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했고,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와 봉사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암환자들의 희망이 될 중입자암치료센터의 착공을 비롯해 글로벌 수준의 환자 안전을 보장하는 JCI 인증, 국가고객만족도 9년 연속 1위라는 부동의 금자탑을 세움으로써 명실공히 국내외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우수한 연구경쟁력을 바탕으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젝트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탁월한 연구업적들을 산업화하면서 지적 재산을 창출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기부문화의 꽃’이라는 유산 기부의 활성화를 위해 의료원에서는 지난 9월 클럽 세브란스 오블리주(Severance Oblige)를 발족했습니다. 지난 해 의료원 발전기금은 전년도 대비 50% 정도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의 기부금 모금 달성이 예상됩니다.

의료원은 의료 문화의 선진화와 고품격 의료 콘텐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세브란스 유튜브 영상채널은 현재 총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더불어 세브란스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산실로 재조명되면서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희생과 헌신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거둔 이 놀라운 성과들은 모두 연세의료원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선각들의 헌신과 세브란스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시시각각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사회의 요구에 진정성 있게 부응한 결과입니다. 의료원장으로서 교직원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열과 성을 다한 우리 모두를 위해 큰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새 천년의 세 번째 10년 주기가 시작되는 2020년, 연세의료원은 물론 대한민국과 세계 각국에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취임 이래 “핵심가치에 기반을 둔, 효율적이고 지속성장 가능한 의료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136년의 역사를 가진 연세의료원의 향후 100년을 위한 단기, 중기, 장기에 걸친 목표와 전략, 그리고 실행계획이 필요했습니다.

3월에 개원하는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강남세브란스 개원 이후 37년 만에 새롭게 탄생하는 또 하나의 세브란스입니다. 국민들이 세브란스의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평가하는 이때 우리는 최고의 자부심으로 세브란스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100만 용인 시민과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개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개원 여부는 해당 병원 교직원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고 궤도에 오를 때까지 교직원 여러분들께서 아낌없는 도움과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작년 12월 착공한 중입자암치료센터는 고난이도 난치병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 연세의료원의 사명을 실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연세암병원은 다시금 아시아 최고의 암병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2022년 말 “대한민국 최초의 중입자치료 시행”이라는 과제 완수로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하려는 연세암병원의 노력을 다함께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 의료서비스 선도를 위한 공간 개발도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다각도로 검토가 진행되어 왔으며, 지역사회 내 위상을 높이면서 공간 개발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여 단계별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2020년에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입니다. 연세의료원은 앞으로 100년, 200년을 이끌 인재육성의 요람을 새로 지어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의과대학 신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연세의료원은 급변하는 한국의 의료 환경에 대응하면서 올 한해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을 더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조직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적자원입니다. 의료원 전반에 걸쳐 인적자원 분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부서에 대한 인원 증원과 재배치로 교직원 모두 지친 어깨를 펴고 다시 생동감 넘치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Human resource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재 영입으로 교원 연구력 추진에도 힘을 싣겠습니다.

근로자의 노동환경 개선은 사회적 요구이며 현대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빠른 사회 변화의 혼란 가운데에서 연세의료원 역시 능동적인 자세로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시행’과 ‘내과 전공의 3년제 전환’ 등 수련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입원의학과(Hospital Medicine),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과 같은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신속하게 안정화시킴으로써 제도 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화에 따른 진통을 기꺼이 감수하며 세브란스는 끊임없이 발전적이고 새로운 대안을 우리 의료계에 제시할 것입니다. 세브란스는 대한민국 의료 선진화를 선도하고 추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세의료원의 먼 미래를 내다보며 중장기 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전진해야 합니다.

미래 의료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우리 연세의료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방대한 양질의 의료 정보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의료 빅데이터의 활용 목적은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안전한 병원, 환자만족도 향상 추구’에 있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원 전체의 정보 자산을 통합, 활용하는 ‘빅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최첨단 디지털병원으로 건립되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해 의료 인공지능 개발을 추진하고 의료와 산업을 연결하는 미래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021년 초 개원을 목표로 삼고 있는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에 진출하는 합자 형태의 종합병원입니다. 올해는 인력 확충 준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개원 로드맵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세브란스의 앞선 의술과 가치를 중국에 전수할 수 있도록 전진기지에 동참하고자 하는 교직원들의 깊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의료원은 또한 연세대학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 수월성을 획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연세의료원 교수진과 연세대학이 융합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탄탄한 융합연구 클러스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될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의 미래 자산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의 협력이 이루어지면서 조만간 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바이오 리서치가 수행될 ‘약속의 땅, 송도’ 개발을 위해 연세의료원이 전략적으로 힘을 쏟겠습니다.

1885년 광혜원·제중원 설립과 함께 시작된 연세의료원의 역사가 올해로 135주년을 맞습니다. 우리는 이 순간 연세의료원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136년 역사에 흘러 전해오는 선배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기대와 우려의 마음도 함께 갖게 됩니다.

세브란스병원 수술실에 들어서는 환자들에게 늘 따뜻한 위로가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이사야서 41장 10절).”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올 한해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연세의료원 전체 교직원 모두 손 꼭 잡고 함께 마음과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소간의 혼란과 갈등이 있을지라도 결국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연세의료원에 부여해 주신 사명과 사랑이 우리 기관을 이끌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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