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레스토' 심부전 환자 사망·입원 위험 감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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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레스토' 심부전 환자 사망·입원 위험 감소 재확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6.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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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대회서 국내 리얼월드 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심부전 환자에서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심부전 악화, 심혈관 사망 감소 등의 임상 근거가 추가 확인됐다.

5월 20~23일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대회(ESC Heart Failure 2023)에서는 노바티스 ‘엔트레스토’의 임상적 효과를 재확인한 PARADE-HF연구와 PARAGLIDE-HF 및 PARAGON-HF Pooled analysis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PARADE-HF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좌심실 박출량 40% 이하 심부전(HFrEF) 환자 중 엔트레스토 또는 RAAS 차단제를 처방받은 환자 9만여 명의 데이터 중 2만6966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1년 시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모든 입원에서 엔트레스토 치료군 49.1%, RAAS 차단제 치료군 64.1%로, 엔트레스토 치료군의 발생 위험이 22% 더 낮았다. 또 1년 시점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엔트레스토 치료군이 14% 더 낮았으며, 1년 시점 모든 입원의 위험은 23% 더 낮았다.

분석결과를 발표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분석을 통해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엔트레스토 치료 효과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 환자에 있어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박출률 40% 초과 심부전 환자 대상 엔트레스토의 추가 연구인 PARAGLIDE-HF 분석 결과 및 PARAGLIDE-HF와 PARAGON-HF 통합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PARAGLIDE-HF는 다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로, 심박출률이 40%를 초과한 심부전 환자가 심부전 악화로 인해 입원 중 또는 퇴원 후 30일 이내에 혈역학적으로 안정화된 환자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분석한 결과다.

4주차와 8주차에서 평가한 베이스라인 대비 NT-proBNP 변화를 살펴본 1차 평가변수는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발사르탄 치료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5% 더 낮게 나타났다. 지정된 하위그룹(prespecified subgroup)이었던 심박출률 60% 이하의 환자군에서는 그 차이가 22%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원인 사망, 모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모든 심부전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NT-proBNP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엔트레스토 치료군이 조금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심박출률 40% 초과 만성 심부전 환자 대상 임상연구인 PARAGON-HF와 PARAGLIDE-HF의 통합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1차 통합분석은 PARAGON-HF 연구에 등록된 환자 중, 30일 이내에 심부전 악화로 입원을 경험했던 622명의 환자와 PARAGLIDE-HF 466명의 환자를 별도의 데이터 분석팀에서 진행했다. 이들 환자(N=1088) 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심부전 악화로 인한 모든 이벤트 및 심혈관 사망의 복합변수 발생률은 엔트레스토 치료군이 대조군(발사르탄)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2% 더 낮았다.

2차 통합 분석은 두 연구에 등록되었던 모든 환자(N=5262)군을 대상으로 분석, 모든 심부전 악화와 심혈관 사망 위험이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14%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심박출률이 60% 이하인 환자에서 22% 감소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조군 대비 유의한 차이는 치료 9일차 이후부터 나타났다.

2차 평가 변수인 신장 관련 복합 사건(기준점 대비 eGFR 50% 이상 감소, 말기신부전, 신장 관련 사망의 첫 시점)은 심부전 악화 경험 환자(N=1,088) 중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 군에서 33% 더 낮았고, 전체 환자군(N=5,262)에서는 40%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2022년 국내 심부전 진료 지침에서 심부전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및 기존 RAAS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를 포함한 모든 심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서 초기부터 사용되어야 하는 약제로 권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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