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천식·COPD 검사 및 처방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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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천식·COPD 검사 및 처방 여전히 "저조"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5.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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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비 미구비, 환자 검사 필요성 간과 및 흡입제 사용법 숙지 어려움 원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호흡기질환 평가결과,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치료제 처방 환자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개된 심평원의 천식(9차)·만성폐쇄성폐질환(8차)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의원의 폐기능검사와 흡입치료제 치료 시행은 1차 평가(2013년) 대비 여전히 낮았다.

심사평가원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 시행 ▲효과 좋은 흡입치료제 처방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 등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천식의 경우 40.1%, 만성폐쇄성폐질환은 74.2%로 1차 평가 대비 각 16.6%p, 15.5%p 증가하며 꾸준히 향상됐으나,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24.5%, 45.2%로 여전히 저조했다. 이는 의료기관에 검사장비가 구비되어 있지 않거나, 환자가 폐기능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 등 다양한 요인이 있으므로 만성질환의 꾸준한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진은 물론 환자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지적했다.

만성 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이번 평가에서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4.2%,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9.6%로 나타나, 1차평가 대비 각 28.8%p, 21.7%p 증가했다. 그러나 의원의 결과는 39.7%, 69.5%로 다소 저조했다. 흡입제 사용방법 교육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특히 고령의 환자는 사용법 숙지의 어려움 등으로 저조한 것으로 추측했다.

질병의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래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평가에서 지속방문 환자비율의 경우 천식은 77.2%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2.6%로 전년 대비 1.5%p 감소했다. 의원의 평가결과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만성폐쇄성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2.7%, 65세 이상은 25.6%로 고령일수록 높다. 2019년 만 15세 이상 인구 10만 명 당 천식 입원율은 65.0명으로 OECD 평균 34.2명에 비해 높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는 등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진행해 천식은 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 만성 호흡기 질환 우수병원은 천식의 경우 1593개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354개소로, 전국에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우리 동네 가까운 우수병원을 찾아보고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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