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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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 효과 입증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5.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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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 이상의 종양 크기, 호르몬 치료 중 진행성 질환과 연관성 높아
건국대병원 이아진 전임의, 부인종양학회 학술대회서 우수 구연 부문 신풍호월 학술상 수상
이아진 전임의
이아진 전임의

자궁내막암에서 가임력 유지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호르몬 치료의 연구 결과가 국제의학저널 미국부인종양학회공식저널 ‘Gynecologic Oncology’ 5월에 게재됐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아진 전임의(교신저자/지도교수 산부인과 심승혁)는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및 표준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가임력 보존 호르몬 치료(Fertility-sparing hormon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stage I endometrial cancer of grade 2 without myometrial invasion and grade 1–2 with superficial myometrial invasion: Gynecologic Oncology Research Investigators coLLaborAtion study (GORILLA-2001)’ 연구에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프로게스틴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 종양학 및 생식학적 결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39명(72.2%)의 환자가 완전관해 평가를 받았고, 9명의 환자(16.6%)에서 질병 진행을 확인했다. 이들 중 3명은 자궁 내 질환, 6명은 자궁 외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 외 6명 중 3명은 부분관해, 3명은 질환 유지상태로 나타났다. 완전 관해된 39명 중 7명은 임신에 성공했으며, 15명(38.5%)은 재발했으나 자궁내막에 국한,진행성 질환은 없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 전의 종양 크기(2cm 이상)가 호르몬 치료 중 진행성 질환과 관련된 요인”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호르몬 치료 대상이 아니었던 자궁근층 침범이 없는 2등급 또는 표층 자궁근층 침범이 있는 1~2등급의 1기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혔다”라고 연구 의의를 전했다.

이어 “다만 진행성 질환이 상당 비율 발생한 점에서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호르몬 치료 초기에 철저한 조직 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수행해 면밀하게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최근 열린 제38차 대한부인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 부문 신풍호월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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