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뇌졸중 급성기 치료 받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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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나 뇌졸중 급성기 치료 받을 수 있어야”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3.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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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내 치료 따라 환자 생명과 직결...포괄적 뇌졸중센터 설립·운영 정부 지원 필요

“지역에 포괄적 뇌졸중센터가 있다면 전원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지난 25일 열린 ‘뇌졸중센터 질 관리와 포괄적 뇌졸중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 전문 집중 치료를 위한 포괄적 뇌졸중센터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4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센터의 경우에는 뇌졸중과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치료가 가능하다.

배희준 이사장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포괄적 뇌졸중센터는 발생 후 1년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센터가 운영되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센터의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45%까지도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 포괄적 뇌졸중센터가 있다면 전원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받는 뇌졸중센터가 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에, 거주지역이 어디든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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