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 뮤신 생성과 항염증 작용을 모두 갖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했다. 국제약품(대표 남태훈, 안재만)은 지난 10일,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레바미피드 성분의 ‘레바아이2%’ 런칭 심포지엄(Rebaeye Launching Symposium)을 열고 다양한 임상 데이터 및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레바아이2%’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작열감, 끈적임, 시야흐림, 이물감을 개선한 투명 제제(클리어 솔루션)로 개발해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량신약으로 승인받아 이달 1일 국내 본격 출시됐다.
안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대한안과학회 회장 김효명 교수와 이사장인 이종수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안구건조증 치료의 최신 지견 및 ‘레바아이2%’의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레바아이의 임상적 유용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대안암병원 김동현 교수(안과)는 “레바아이는 히알루론산, 디쿠아포솔 대비 우수한 TUBT, OSS 회복 효과를 보였다. 특히 녹내장 점안제 또는 염화벤잘코늄(BAK)에 의한 안구표전 부작용 개선 효과가 있다”며 “뮤신 생성과 항염증 작용을 모두 갖는 레바아이의 새로운 치료 옵션 확보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국제약품은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레바미피드 2%, 레바미피드 1%, 레바미피드 0%(위약군) 투여 후 유효성을 비교했다. 즉, 각막 염색 점수(FCS) 변화, 결막 염색 점수(OSS) 변화, 무 마취 쉬르머검사, 눈물막 파괴 시간(TUBT), 안구표면질환지수등이다.
비교 결과, 플루오레신 각막 염색 점수 변화량에서 레바아이가 4주, 8주, 12주차에 모두 위약군 대비 우월했다. 또 1일 컴퓨터 사용시간이 4시간을 초과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바아이(n=40) 또는 디쿠아포솔 3% 투여군(n=39)에 무작위 배정해 치료 전후 TUBT, 각결막 형광염색 등을 비교하는 임상 진행 결과, 플루오레신 각결막 염색 점수에서 2주, 4주, 8주째 모두 디쿠아포솔 대비 손상된 안구 상피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눈물막 파괴 시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레바아이는 2주, 4주, 8주차에 모두 기저치 대비 눈물막 안정성에 유의한 개선을 보인 반면 디쿠아포솔은 4주까지만 효과를 보였다. 레바아이 점안 시 발생하는 쓴맛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효명 안과학회장은 “레바아이는 점안 시 눈물관을 1분 정도 눌러주는 것이 좋고 누워서 점안했을 때는 쓴맛이 잘 나타나지 않았고 이는 참을만한(tolerable) 수준이었다”며 “그동안 안구건조증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디쿠아포솔 외에 치료제가 부족했지만 레바아이의 등장으로 치료 옵션이 확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