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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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중화권 기술수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1.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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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Pharmaceuticals社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 계약 체결...총 4130억원 규모
(왼쪽부터) 전승호-대런 머서 대표
(왼쪽부터) 전승호-대런 머서 대표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혁신 신약(First-in-class)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기전의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글로벌시장 진출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는 31일 영국 소재 씨에스파마슈티컬스(대표 대런 머서)사와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의 중화권에 베르시포로신의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한 적응증 확대에 따라 약 4130억원에 달한다.

베르시포로신의 이번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의 첫 번째 세계 최초(First-in-class) 혁신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최대 약 934억원(7600만달러, USD)의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 자리 수 이상의 비율로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CSP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베르시포로신의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으로,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해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및 한국에서 다국가 2상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FDA 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및 국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전 세계 61억 달러에 달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고, 대런 머서(Darren Mercer) CSP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및 2024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베르시포로신의 특발성 폐섬유증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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