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최근 5년간 총진료비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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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최근 5년간 총진료비 30% 증가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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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93% 차지...2021년 기준 1인당 진료비 51만 6천 원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 흔한 질환으로 50대 이상이 93%를 차지한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공개한 2017~2021년 ‘척추관협착증(M48)’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17년 164만7147명에서 2021년 179만9328명으로 15만2181명(9.2%)이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7년 60만7533명에서 2021년 68만6824명으로 13.1%(79,291명), 여성은 103만9614명에서 111만2504명으로 7.0%(72,890명)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천 132억 원에서 2021년 9천 28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30.1%(2천 148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는 70대가 35.9%(3천 32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0.1%(2천 793억 원), 80세 이상이 19.4%(1천 798억 원)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34.0%(1천 217억 원), 37.1%(2천 112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43만 3천 원에서 2021년 51만 6천 원으로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43만 7천 원에서 52만 2천 원으로 19.2%, 여성은 43만 원에서 51만 2천 원으로 19.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 전체 진료인원(179만9328명) 중 70대가 31.4%(56만5,09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30.8%(55만4,551명), 80세 이상이 17.5%(314,54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9.6%, 50대가 15.3%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70대 32.5%, 60대 31.0%, 80세 이상 19.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주지만,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한다”면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병”이라며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 척추관을 누르는 질환으로, 추간판(디스크),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지고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3대 증상으로 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② 걷다가 다리가 아파 꼭 쉬었다 간다. ③ 다리가 아플 때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좋아진다 등을 소개했다.

신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의 예방법으로 평상시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히고 이와 같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되어 나중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면서 조기진단과 치료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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