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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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 "필요"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3.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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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자동인슐린주입 고도화된 교육은 1차 의료에서 불가능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는 지난 19일,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가 주도하는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모형 및 로드맵 개발을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 환자를 미리 선별해 치료하고, 1형 당뇨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고가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기기의 불합리한 치료비용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학회는 국내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유병률 증가에 따라 당뇨병 선별검사 기준을 기존 40세에서 35세로 제안했다. 아울러 나이에 상관없이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신장질환 등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를 권고했다.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인정 필요성도 주장했다. 학회는 “1형 당뇨병은 반나절 정도 인슐린 투여가 중단되어도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있는 질환으로, 경증으로 분류된 다른 유형의 당뇨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현재 증증난치질환으로 지정된 다른 질환에 비해 중증도가 낮지 않지만, 인슐린 가격만 포함되는 연간 의료비가 낮다는 이유로 지정이 거부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치료에 필수적인 고가의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 기기는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분류돼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도 안되는 질환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불인정으로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쫓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의무적으로 전체 환자수 대비 중증난치질환의 비율을 올려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진료 기피는 더욱 심해지고 내과에서는 1형 당뇨병을 전혀 보지 않으려는 병원이 다수”라며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에 필요한 고도화된 교육은 1차 의료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학회는 “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에서 자동 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고 있다”면서 “국내지침도 같은 방향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밝히고,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인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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