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 사업에 1조 4,69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 연구개발 총예산 30.7조 원의 약 5% 수준으로 전년도와 비슷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보건 의료데이터, 첨단재생의료와 같은 차세대 유망기술 분야의 신규사업 대폭 확충 등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 ▴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 질환극복 등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28개 사업 신규 과제 1495억 원, 계속 과제 1조 319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에는 총 26개 과제에 2,74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감염병 대응 기술로 추가된 신규 과제로는 RNA 바이러스 감염병(Disease X)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과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바이오·의료 기술 개발이다. 또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교훈으로 삼아 국가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한 과제가 신규로 추가되었다.
첨단 유망기술 육성에는 총 66개 과제, 8390억 원이 편성됐다. 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여 의료의 질을 제고한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등 그동안 연구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개척 분야와 첨단의료기기 등 핵심기술 자급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바이오헬스 미래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핵심·기초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첨단 재생의료 기술 국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이종 장기 연구개발 사업 등 재생의료 상용화를 위한 기반 조성 연구를 지원한다.
국민들의 의료부담이 높은 질환 극복 및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연구개발에는 총 28개 과제, 2,752억 원을 지원한다. 뇌 신경계 질환 임상 현장 문제 해결 기술개발, 암 생존자 중심 근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 개발, 국립정신건강센터 메타버스 기반 정신건강 관리 기술 개발 사업에 신규 예산을 책정하여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돌봄 로봇 및 서비스 실증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실질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가 및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총 8개, 과제 809억 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연구 협력 지원사업이 신규로 추가되며, 신진의사 과학자 연구지원 확대,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에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보건 산업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고비용·중증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유망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보건의료 연구개발이 국민에게 보다 양질의 보건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건의료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보건의료기술 정책심의위원회를 보다 활성화하여 관계부처 및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