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혈병 조혈모세포 이식 후 ‘폐 합병증’ 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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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백혈병 조혈모세포 이식 후 ‘폐 합병증’ 원인 규명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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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전 낮은 폐기능 및 고용량 항암제 병용 투여가 발생 위험 높여

소아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법 중 하나는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다. 하지만 조혈모세포가 성공적으로 이식되어도, 이식 후 폐렴과 같은 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주는 혈액암 종류, 이식 형태, 이식편대 숙주병, 감염 등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진(제1저자)·조빈(교신저자) 교수팀은 조혈모세포 이식 전 고용량 항암제를 투여받거나, 폐 기능이 낮은 소아 환아는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소아청소년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이식 과정에서 투여한 항암제 종류와 이식 전 폐기능이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식 전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암제 부설판 (Busulfan)과 플루다라빈(Fludarabin)을 고용량으로 병용 투여한 환아는 이식 후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1.99배 증가했다.

또 이식 전 폐의 공기주머니(폐포) 부피가 작은 환아는 이식 후 감염성 폐 합병증 위험은 2.88배, 비 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은 4.28배 높았다.

이혜진 교수는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폐 합병증은 혈액암이 완치된 환자들에서도 나쁜 예후를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인 만큼,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아를 미리 예측하고,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 이식 및 세포치료 학회 (American Society for 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ASTCT)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IF 5.609)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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