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수술 후 발기 부전' 걱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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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수술 후 발기 부전' 걱정 줄인다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1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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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나필 투여군 83%는 IIEF-EF 발기영역 개선율 25% 이상
전성수 교수 수술 모습
전성수 교수 수술 모습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mg)를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능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은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환자들은 수술에 앞서 걱정이 컸었다.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로, 국내 7개 대학병원이 임상연구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 7월~2021년 3월, 20~70세 가운데 정상 혹은 경증의 발기 부전을 지닌 전립선암 환자 중 로봇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후 IIEF-EF(국제 발기능 지수 조사)가 14점 이하로,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간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환자를 유데나필 투여군(63명)과 위약 투여군(27명)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치료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임상시험 예정일에 따라 수술 4주 뒤(V1), 8주(V2), 20주(V3), 32주(V4)로 내원, IIEF-EF 측정점수 향상도를 분석했다.

임상 결과, 수술 4주 후(V1) 대비 IIEF-EF 개선율 25%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유데나필 투여군이 82.54%(52/63명), 위약 투여군이 62.96%(17/27명)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향상됐다.

또 치료 32주 후 유데나필 투여군 36.51%(23/63명)과 위약 투여군 13.04%(3/23명)에서IIEF-EF 발기영역 점수가 22이상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전성수 교수팀은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로봇 수술은 신경혈관다발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경혈관다발을 잘 보존하더라도 수술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은 피할 수 없다" 며 "수술 전 성기능이 양호한 경우라면, 수술 후 적절한 재활치료가 발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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