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5ARI 투약 급여기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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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5ARI 투약 급여기준 신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19.11.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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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수치 회색지대에서 ‘두타스테리드’ 진단 민감도↑
김선일 교수가 지난 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1회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전립선비대증치료 급여 변화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김선일 교수가 지난 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1회 대한비뇨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전립선비대증치료 급여 변화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경구제(5alpha-reductase inhibitor, 이하 5ARI) 사용에 대한 급여 기준이 신설, 지난 8일부터 적용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ARI 투여 시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 점수가 최소 8점 이상이면서 초음파 검사 상 전립선 크기가 30ml 이상이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크기로 전립선이 비대해 있거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수치가 1.4ng/ml 이상인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키로 했다. 또 전립선비대증환자의 장기추적검사에 중요한 진단 기준인 PSA 검사를 적어도 12개월마다 시행해 수치를 평가하고 기록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급여 기준 신설은 5ARI 복용으로 인해 전립선암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혈청 PSA수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전립선암 조기진단 시 혈청 PSA 수치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방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5ARI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주제의 대한비뇨의학회 심포지엄에서 김선일 아주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5ARI 투여를 권고하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5ARI 사용 현황은 28% 정도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상당수가 적정 수준의 약물치료를 받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치료는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전한 사용을 위해 장기추적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PSA 검사에 대한 시행 및 분석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두타스테리드의 전립선암 예방효과를 살펴본 임상연구에서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등급(GS)이 높은 암일수록 시간에 따른 PSA 수치 증가의 기울기가 크게 나타났지만, 회색지대(gray zone) 즉 PSA수치가 2.5ng/mL - 4ng/mL 범위에 속하는 환자에서 두타스테리드 투약은 오히려 PSA 검사의 민감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선일 교수는 “유럽 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EAU)에서는 두타스테리드가 전립선 용적이 30ml – 40ml 사이의 환자에서도 IPSS 및 전립선 용적을 줄여주고 최대 요속(Qmax)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반면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전립선 용적 40ml 미만 환자에서 위약군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해당 환자의 약제 선택에 있어서도 두타스테리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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