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심부전학회(회장 강석민)는 지난 1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추계학술대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부전’ 학문적 발전을 위한 학회의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회의 없이 대면 회의로만 진행되는 이번 추계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2”는 오는 17일까지 해외 및 국내 심부전 전문가들이 모여 심부전 최신 지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학회는 그동안 미국심부전학회와 박출률 저하 심부전에서의 주요 심부전 약제 4종류의 동시 치료(implantation of 4 pillars), 유럽심부전학회와 박출률 보전 심부전에서의 새로운 치료방법, 중국심부전학회와 박출률 보전 심부전에서의 주요 이슈 및 일본심부전학회와 심장이식에 대해 합동 세션을 진행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또, 2022년 전면 개정된 심부전 진료지침 중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국내 심부전 진료지침은 대한심부전학회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국내 만성 심부전 진료지침을 제정한 이래 2017년 급성 심부전 진료지침이 제정됐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부분 업데이트를 거치며 임상진료에서 국내 심부전 환자들에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2022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은 지난 5~6년간의 변화된 내용과 최근의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모두 반영해 300여 페이지, 6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강석민 회장은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에 대한 학문적 발전은 물론, 환자 치료에 대한 표준임상지침의 개발, 의료진 교육 및 심부전에 대한 대중의 인식제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최근 업데이트된 심부전의 최신 지견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글로벌 학회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회는 올해 전 국민 대상으로 진행한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지도 조사는 전화응답조사로 표본추출을 통해 약 10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2022년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2018년 1차 심부전 인지도 조사에 이은 2차 심부전 인지도 조사로, 심부전 인지도는 여전히 낮았다.
심부전의 대표적 증상인 “약간의 활동에도 쉽게 숨이 차며 피곤하고 발목이 붓는 증상”을 제대로 인지한 응답자는 57.8%로, 다른 심장질환인 협심증/심근경색증(70.9%), 뇌졸중(67.4%)보다 낮았다. 특히 약 84%의 응답자가 심부전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 심부전이 어떤 병인지 알고 있는 것은 절반(51.7%)에 불과했으며 48.7%만이 심각한 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심부전의 중등도와 관련해서는 인지율이 더욱 낮았다. 특히 발생률, 사망률, 입원치료 후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재입원율, 입원 1회당 평균 의료비 등에 대해서는 25%미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48.9%)가 심부전을 꼽아 2018년 설문대비 심부전 인식이 바뀌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지인 중 심부전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5.7%로 이전보다 감소, 여전히 심부전 환자는 안정을 취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고 오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