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방사선 장해 방어 기구 "Space 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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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방사선 장해 방어 기구 "Space OAR"

  • 나정란 기자
  • 승인 2022.09.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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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주변 장기 잠재적 부작용 감소로 환자 삶의 질 개선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오늘(15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립선암 방사선 장해 방어용기구 SpaceOARTM 시스템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관련 최신 지견 및 신제품의 국내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SpaceOARTM 시스템은 전립선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 전립선과 직장사이에 주입돼 일시적 공간을 만드는 생체 흡수성 의료기기로,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여 장기 손상 및 관련 합병증을 감소한다.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허가 및 관련 행위인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위한 생분해성 물질 주입술’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가를 완료했다.

박원 교수
박원 교수

이날 연자로 나선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는 “국내 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전립선과 매우 가깝게 맞닿아 있는 직장에도 방사선이 노출돼 출혈, 혈변, 만성 염증 등의 부작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한 환자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젊은 층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암 극복외에도 치료 후 삶의 질 유지에도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SpaceOAR 시스템의 국내 출시가 방사선 치료 후 부작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긍정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호 교수
조재호 교수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지난달 10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SpaceOAR 시스템의 국내 첫 케이스 시술 경험을 공유하며, 제품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조재호 교수는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를 받는 환자에게 국내 첫 SpaceOAR 시술이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잘 수행됐다”고 평가하고 “전립선암에서 방사선 치료는 요실금 및 성기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매우 낮으면서도 전립선 절제술에 버금가는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전체 환자의 30% 이내에서 직장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새롭게 출시한 SpaceOAR 시스템이 전립선암 환자의 방사선치료 시 직장 부작용을 줄여 환자에 더 좋은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전립선암에서 완치 목적의 방사선치료는 크게 △세기변조방사선치료 등의 외부 방사선치료와 △수술적인 시술을 통해 전립선에 요오드-125 방사선동위원소를 직접 삽입해 치료하는 브라키테라피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SpaceOAR 시스템은 이 두 치료법 모두에 적용, 각각의 치료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장 부작용 최소화 역할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해외에서 진행된 SpaceOAR 시스템의 임상연구들을 통해 SpaceOAR 시스템 시술군에서 제품을 시술하지 않은 그룹 대비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 및 관련 합병증의 감소가 검증됐다. 제품 임상 시험 추적 연구 결과, 시술 후 3년 시점에서 제품을 시술하지 않은 그룹대비 직장, 비뇨기, 성기능 관련 삶의 질 측면에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직장과 전립선 사이에 바늘을 통해 주입돼 일시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생체흡수성 재료인 SpaceOARTM 시스템은 시술 후 약 3개월 동안 유지되며 서서히 체내에 흡수된다. 이 시스템은 대부분 물과 소량의 폴리에틸렌글리콜(PEG) 등으로 구성, PEG는 외과용 실란트(Sealant)에 지속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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