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백신-이상자궁출혈 '인과관계' 확인
상태바

코로나19백신-이상자궁출혈 '인과관계' 확인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8.12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제3차 연구결과 발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심부정맥혈전증, 대뇌정맥동혈전증, 이상자궁출혈에 대한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위원장 박병주)는 지난 11일, 제4차 포럼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제3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담당질환에 대해 역학분과연구진과 임상분과 연구진들이 함께 진행했으며, 토론은 나정호 교수(인하의대), 박중신 교수(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서울의대), 황승식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강양구 기자(TBS 과학전문기자)가 참여했다.

발표에 따르면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전 관련 질환은 접종 후 위험기관과 접종 후 대조 기간을 비교할 때, 관련 질환을 모두 모은 결합 지표(Composite outcome)에서 전체 백신의 발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에서 전체 결합지표와 개별 질환의 접종 후 대조기간 대비 접종 후 위험기간의 일관된 발생률이 소폭 증가, 이에 대한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해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고,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인한 과잉진단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에 대한 면밀한 역학적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발생률비, 연관성 분석에서 발생의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소그룹분석에서 30-49세, 50-64세의 연령군, 여성 등에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백신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발생 위험이 증가했지만, 이러한 결과는 진단정확성 등의 연구 한계점을 고려해 주의 깊은 해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러한 한계로부터 자유로운 근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레지스트리를 활용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자궁출혈은 역학연구에서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 이는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발생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문헌고찰을 포함해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종합한 결과 코로나19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비교적 짧은 위험구간 내에서 빈발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의 발생 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무월경 및 희발월경 등과 같은 이상자궁출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확대하여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대상에 일시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했으나 추후 회복된 경우와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후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대상이 모두 포함돼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나타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병주 위원장은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가 작년 11월 발족 이후 이상반응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 1차년도 마지막 발표회를 개최했다"며 "많은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질환에 대해 연관성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백신과 관련 이상반응 질환들에 대한 백신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검토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어지는 연구에서도 과학적 인과성에 대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