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 취약 계층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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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 취약 계층 지원 필요

  • 최수연 기자
  • 승인 2022.08.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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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감소·고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자살생각률 증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국민들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소득감소와 고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정신건강이 더 악화되거나 자살 증가 우려에 대비해 경제‧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 조사 결과를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심리적 지지 제공자, 필요한 서비스 등 총 16개 항목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6월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이나 2019년(3.2%)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고 위험한 수준이다.

30대가 24.2%로 가장 높고, 40대(17.0%), 50대(16.0%), 20대(14.3%), 6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18.6%로 남성(15.3%) 보다 3.3% 더 높았으며,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우울위험군은 22.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11.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인 문제와 정신건강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1인 가구의 우울위험군은 23.3%로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5.6%)에 비해 높았으며,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사별‧이혼 등)가 20.6%로 기혼(14.3%)에 비해 높았다.

다른 정신건강지표와 달리 자살생각률은 12.7%로 3월(11.5%)에 비해 증가했다.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에 비해 여전히 높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 50대(9.8%), 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13.5%로 여성(11.9%) 보다 더 높았으며, 소득이 감소한 경우 자살생각률은 16.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약 7% 가량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자살생각률은 18.2%로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1.6%)에 비해 1.5배 높았으며,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사별‧이혼 등)가 16.9%로 기혼(9.8%)에 비해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려움 및 불안에 대한 수치는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며, 6월 조사 결과는 코로나 기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도 6월 조사결과 6.2점(총 15점)으로, 지난해 3월(8.1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2.0%에 불과하며, 이용의사 비율(60.2%)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방해정도(0~10점)는 4.4점으로, 지난 3월(5.1점)에 비해 감소했으며 필요서비스는 경제적 지원이 2.0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감염병 관련 정보(1.94점), 개인 위생물품(1.89점) 순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연구진(책임 연구자: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현진희)은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들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소득 감소, 고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정신건강이 더 악화되거나 자살이 증가할 우려에 대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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